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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정규8집 앨범이 나오면서 예상대로 많은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12곡의 수록곡중에서 단지 2곡만이 신곡이라는 이유 때문인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것은 상당히 어처구니 없는 장사법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어이없다고 입만 벌리고 있을게 아니라, 팬의 입장을 포함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번 일에 대해서 좀더 생각을 해보고 싶네요.

서태지는 현재 밴드 스타일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태지의 절대독재 구조이고
멤버들이 단지 고용되었을 뿐이라고 해도, 밴드의 멤버들이 있으니,
밴드가 아니라고는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밴드스타일의 아티스트들이 앨범을 내기 전후로 싱글음반을 내는 경우를 보면,
싱글로서의 히트 가능성이 있는 노래 위주로 싱글 컷팅을 해서 음반을 냅니다.
즉, 히트 싱글 가능성이 있는 노래를 싱글반으로 내는데요.
1곡의 싱글곡과 2곡정도의 B사이드 곡을 넣어서 싱글을 냅니다.
싱글 음반이 앨범에 수록된 1곡을 싱글로 떼어내서 파는것이지만, 거기엔 2곡의
B 사이드 곡이라는 보너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싱글히트 가능성이 있는 1곡을
싱글 시장에 내어 놓는 동시에, 팬들에게는 B-사이드 곡이라는 소중한(!) 보물이
주어지는 셈입니다.  B-사이드 곡은 앨범에 실리는데는 실패했지만, 밴드의 창조물이니
팬의 입장에서는 꼭 듣고 싶은 음악입니다.  또 밴드의 실력이 출중한 경우에는
이 B사이드 곡 조차도 완성도가 상당합니다.

서태지가 근래에 판매한 2장의 싱글을 보면 수록곡은 3~4곡이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싱글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8집 정규 앨범을 반으로 두동강 내어서 사전 판매 한것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일반적인 싱글반의 2배나 되는 가격에 팔았습니다.
서태지는 처음부터 8집을 12곡으로 만들어 두었고, 그것을 총 3회에 걸쳐서
팔아먹은 것입니다.  싱글반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메리트는 전혀 없다고
보여집니다.  B사이드 곡 같은 보너스가 없습니다.  이것은 단지 시간차 공격 방식의
판매법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싱글음반이라고 하는 관례적인 유통법의 탈을 쓴
사기성이 농후한 고약한 상술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전혀 없이, 구매자들을 기만한 꼴입니다.
싱글을 구입한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방식인데요.
이러한 장사법은 2번 다시 장사를 하지 않을 사람이 쓰는 방식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팬들 포함한 소비자를 얕잡아 보거나
가지고 놀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서태지는 8집을 가지고 3번이나 장사를 해서
1회에 대략 1만원씩 3만원을 뽑아간 셈입니다.

제가 이런 주장을 하면, 반대 의견도 많을 것입니다. 
이전의 싱글반과는 달리, 유명 스튜디오에 가서 다시 마스터링을 하였고
일부 파트를 재녹음 하였다는 이야기를 할것 같은데요.
중요한 것은 리마스터를 하였다고 곡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사운드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 인데요. 서태지가 가진 편집적인 완벽주의 때문에
돈을 더들여서 리마스터링을 했을뿐이라고 봅니다.
리마스터링 이야기를 꺼꾸로 뒤집으면, 불과 몇달전에 판매한 싱글반들은
음질적으로 떨어지는(하자가 있는) 불량품이 되어 버리는 셈입니다.
그당시 싱글을 1만원이 받는 것에 대한 항변으로 서태지측은 사운드에 투자를
많이 했기때문에 비싸게 판다는 주장도 했었는데요. 불과 몇달사이 그 고가의 사운드는
상대적으로 낮은질의 사운드가 되어버렸네요.

음반 판매에서 상술이 발휘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같은 음반인데, 표지를 다르게 해서 몇가지 버젼으로 판다든지
하는 방식인데요.  그런것은 크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일반적인 팬들은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할 것이고,
열성팬이라면, 여러가지 표지를 모두 사겠지요. 이러한 장사 방식은 구매자 본인의
선택의 기회를 주니까, 결코 나쁘다고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서태지와 같은 방식은 구매자들을 속인다는 점에서 아주 악질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싱글을 구입하는 시점에서 소비자들은 그 싱글들이
나중에 통째로 앨범에 다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과연 구입했을까요?
서태지측은 이에 대해서 항변할 말이 과연 있을까요?